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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ption

제가 딱 10년전에도 뉴욕에 왔더라구요. 
당시에는 친구들이 학교 재학 중이라 놀러 왔었는데,
그때와 지금이 유일하게 솔로 트립이었거든요. 

문득 오버랩되며 뿌듯함도, 반성도, 감회가 새로웠어요. 

혹시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아빠는 부모님이지만, 고모는 부모님도 아닌데 
왜 그 의견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했을까?’

납득이 갔기 때문이에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어요.

스물둘, 운이 좋게 학업대신 열렸던 길들과 
패기롭게 사업을 시작했을 초창기. 제 실수로 
공장과 문제가 생겨 내용증명이 오가며,
과로까지 겹쳐 안면마비가 왔던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제가 잘못한것도, 
큰 일도 아니었고 해결하지 못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행복도 불행도 상대적이라고 하죠. 
당시의 저는 스물둘 무렵에 모아둔 자원도 
많지 않았고, 경험도 거의 없었어요. 

학창시절 부터 몸이 많이 약해서 조심해야하는 것들이 많았고
그 이유로 부모님 보살핌을 더 많이 받았던 편이었거든요. 
그때는 정말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느껴졌어요.

아빠는 또 바로 저를 도와주시려고 했어요.
그런데 고모께서 막으셨어요. 

“지금 도와주면 절대 안된다. 오히려 모든 지원을 
철저히 끊어야 한다. 지금 손을 잡아주면 앞으로도
혼자 일어서는 법을 절대 배우지 못할거에요.”

안면마비가 온 상태로 약 1년 반 동안 
그 문제와 생업을 직접 해결했어요.

급히 이력서를 닥치는대로 돌리고 취업한 회사와 
프리랜서 알바, 시작한 사업을 병행하며 밤낮없이 일하며
치료는 꾸준히 받았지만 마음 편히 쉬지는 못했습니다.

계속되는 스트레스 속에서 
회복에는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그 여파로 지금도 안면마비 증상이 남아 있구요.

당시에는 솔직히 어린마음에 원망 하는 감정도 들었었어요
이렇게까지 극단적이어야 하나. 아주 조금만.. 더 쉽게 가면 안 되나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감사해요.
덕분에 그 시간은 온전히 제 몫일 수 있었거든요. 

정서적으로라도 주변 친구들에게 나누기에는 
그때 주변 환경에 있던 친구들은 
대부분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 하기도 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굳이 설명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지나고 나니 모든게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독립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집을 나와

그 이후로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았어요.

열아홉 엄마가 돌아가신 뒤에는 누구보다 저를 보호하고 싶었던
아빠가 계셨고, 한편으로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오히려
그 발란스를 맞춰주시며 객관적인 판단으로 
저를 바라봐 주셨던 고모가 계셨거든요.

그런데 그 시간을 겪고도 사회에서 여전히 흔들리더라구요.

‘이게 맞나? 저게 맞나?’

누군가는 더 빨리 가야 한다고 했고,
누군가는 지금 이걸 해야만 한다고 했고,
또 누군가는 제 선택이 틀렸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다만 멈추진 않았어요. 실패도 해보고 다시 일어서 보고, 
실수도 해보고 성취도 해 보고 반복의 시간이 지나며 보니 
한 번의 성취가 인생을 완성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누구던 목표를 이루는 순간은 잠깐이지만, 
그 이후를 살아가는 시간이 훨씬 길었어요. 

20대 받았던 가장 큰 선물은 엄마와 아빠께 받는 큰 사랑 외에 
가지지 못했던 배움을 고모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거예요.

이제와 제 스스로도 의심 할 만큼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까지 모든걸 통제 하셔야만 했냐고 여쭤보니 

1. 당시 저에게 그게 필요했고,
2.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셔서 였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가진것도 잃을것도 비교적 적은 20대, 
부모님이 건재 하실때. 
경험 할 것을 경험해 봐야 하니까.

‘이래야만 해’가 아니라
‘이렇게 해도 되네.’

인생은 생각보다 길고 다채롭고
가능성의 반복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

회복탄력성은 강한 마음이 아니라,
삶을 다시 해석하는 능력이니까요. 

여러분은 주어진 것들과, 곁에 있어주는 모든이들,
부모님께 얼만큼 감사하고 계시나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매일의 새로움을 
얼마나 찾아 보고 계시나요?

지금도 앞으로도 삶은 여전히 이리저리 오가겠지만, 
그때마다 최선으로 치열하게, 
결국은 다시 제 기준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아는것..! 
존중하며, 나로 사는 법을 오늘도 배워가는 중 ♾️🤍 

Keep connecting dots 🪡

#대학 #뉴욕 #회고 #일기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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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대학, 회고, 뉴욕,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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