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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불의 대규모 서베이전이 오늘(9월 4일) 리움미술관에서 공개됩니다. <바자>가 작가를 먼저 만나보았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바자 아트> 27호 에디션과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오늘 인터뷰를 위해 작품 설치에 한창인 전시 공간을 특별히 열어주셨어요. 설치가 완성되면 왜곡된 거울이 벽면 전체에 둘러지고, 모든 작품이 뒤섞인 채 하나의 산수 풍경이 펼쳐질 거라 기대합니다. 먼저 풍경에 대해 묻겠습니다. 단순한 연대기적 구성을 따르는 전시가 아니라면, 이 작업들은 어떻게 뒤섞여 하나의 풍경이 되나요? A. 이 작품들은 풍경의 일부입니다. 각각의 작품은 공간 안에 겹쳐서 보이고 절대로 분리시킬 수 없죠. 실제로 우리는 사물을 결코 독립적으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귀는 귀, 눈은 눈 따로 잘라서 얼굴을 보지 않잖아요? 지금 이곳의 의자, 물컵, 테이블… 언제나 상황 안에 놓여 있어요. 이 방식을 의도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서로 관련이 없는 것을 뒤섞는 방식을 좋아해요. 인간에겐 전혀 연관이 없는 두 가지일지라도 그 둘을 어떻게든 연결하려고 하는 무의식적인 욕구가 있고, 그렇게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죠. 방금 말한 지점들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섞기로 결정했어요. 그렇기에 과거에 제 작품을 봤어도 이번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Q. 처럼 애초에 거울을 소재로 한 작품은 물론이고, 노래방 캡슐이나 연작도 벽면에 반사되어 새로운 이면을 드러낸다는 점이 신선합니다. A. 제 작업에서 리플렉션은 여러 가지 메타포를 담고 있죠. 어쩌면 리플렉션을 통해 공간 확장 같은 부수적 효과를 누릴 수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오직 리플렉션을 통해서만 작품이 구현되도록 만듭니다. 리플렉션이 없으면 그 작품은 일부밖에 볼 수 없는 거예요. 여기에 심한 왜곡을 가합니다. 단단하고 평평한 거울은 모습을 그대로 전달하겠지만, 일부러 거울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모습을 비틉니다. 거기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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