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이번 여름은 살아봐야 알 수 있는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푹 담궈져 지냈습니다.
밀라논나 장명숙의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에서는
여전히 성장하는 어른으로서,
최소연의 <할머니의 그림 수업>에서는
나이듦의 의미와 그 끝자락에서 깨우치는 할머니의 어림들,
그리고 국립광주박물관 특별전 <애중愛重, 아끼고 사랑한 그림 이야기>를 제작하면서
끝없이 상상했던 게일 허 여사의 지순함, 그리고 한 사람의 일생을 몇 개월간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사실 몸도 마음도 너무나 지쳐버린 여름이었기에
나 또한 빨리 저분들 나이가 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도 했었고,
비빌언덕이라는 단어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으며,
하루하루 눈을 떠 살아있음에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아픈 뒤에 건강해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말입니다.
물론 아프지 않고 계속 건강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근데 그럴 일은 없기에 저는 계속 아픔에 대해 익숙함으로 흥정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올해 일들이 모두 끝난 내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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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중愛重, 아끼고 사랑한 그림 이야기>
✧ 전시기간: 2023. 9. 15. Fri - 12. 10. Sun
- 휴관: 9.29.(금) 추석, 11.6(월) 정기휴관일
✧ 전시장소: 국립광주박물관 기획전시실
기획 및 제작 : 국립광주박물관
director : Kim Youngjun (earth design works)
artwork by Kim Youngjun, Jeong Yoojin
animated by Park Hyeok, Kim Youngjun, Jung Yoojin
edited & composite by mike kim
music & sound by Lee jisun epfive5 (electric planet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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