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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버전 #어쩌면해피엔딩 후기(2026)🤖❤️ “Nevertheless, Why Love?” 모든 것에는 언젠가 끝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살아가고,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끝을 알면서도 다시 보고 싶어 펼쳐보는 소설처럼, 모든 것에는 엔딩이 있지만 그 끝이 있기에 우리가 마주할 모든 엔딩은 더욱 아름답게 남는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너무나 따뜻한 극이었어요. 유한한 존재들에게 살며시 건네는 사랑스러운 위로처럼요.🥹 방금 보고 나왔는데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요. 소재만 보고 단순히 ’로봇 이야기‘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두 로봇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따스함을 전해주는 극이에요.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서 특히 더 좋았던 점을 몇 가지 꼽아볼게요.🗽 ✨ 무대+영상+조명 디자인의 완벽한 조화 미니멀리즘에 입각하면서도 Vintage Futurism의 컨셉을 놓치지 않는 무대 디자인, 무대 전면에 배치된 투명 LED 스크린을 활용해 등장인물의 심리와 상태&기억의 파편을 임펙트 있게 전달하는 영상 디자인, 선형 조명을 조리개처럼 사용하며 장면을 전환하는 탁월한 아이디어가 완벽하게 맞물려 미래적이면서도 캐릭터의 감정 흐름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점이 정말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무대+영상+조명의 합이 놀라울 정도로 잘 맞았고 완벽한 장면들을 위해 모두가 긴밀히 협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래적인 비주얼인데 감정선에서 느껴지는 질감은 세상 아날로그하고 따뜻해서, 보는 내내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극본&넘버와 유머 한 스푼 이 뮤지컬의 백미는 윌 애런슨의 서정적인 재즈 선율과 박천휴 작가의 섬세한 극본이 맞닿는 지점이에요. 낡은 레코드판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클래식 재즈 넘버들은 단순히 배경음악이 아니라, 감정을 배우는 헬퍼봇들의 서사를 완성하는 언어가 되는 느낌을 줍니다. 극본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심장을 파고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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