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상 어쩔수가 없다? 과연 어쩔수가 없었을까.
연극
#프리마파시 #⚖️ CAST:
#김신록
“내가 아는 건 오직 어딘가. 어느 때. 어떤 식으로든.
무언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는 것.”
법률 용어로 ‘표면 상의 진실’이라는 뜻의 ‘프리마 파시’.
인권 변호사 출신 극작가 수지 밀러의 작품으로
2019년 호주 초연 이후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휩쓴
여성 1인극이자 2023년 토니어워즈 여우주연상,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연극상을 수상한 작품인데요.
1인극이지만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될 만큼
탄탄한 스토리,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엄청난 흡인력을 가진 작품입니다. 보는 내내 테사의 생각을
한 발 떨어져서 보기도 하지만 피해자로 전환되는 시점부터는
그녀의 감정선을 따라갈 수 밖에 없어지는 구성을 갖추고 있어요.
보다보면, 타인의 지독한 고통을 철저히 ’남의 일‘이라 여기는 생각.
‘원래 법이 이렇다‘며 사회와 시스템의 문제지 나는 관계 없다는 태도.
이 두 가지가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는지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극은 나를 지켜줄 거라 믿었던 법이라는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모순을 가지고 있는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은 ’시스템‘에 우리는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고쳐나가야
한다는 것을 한 순간에 피해자가 된 테사의 삶을 통해 보여줍니다.
120분 동안 이어지는 덤덤하고 처절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상황들을 바라보며 더이상 침묵당하는 이들이 없도록
‘무언가.’ 즉, 그것이 남의 비극을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이든.
변화하지 않는 어쩔수가 없다는 시스템의 모순이든.
그 모든 어쩔수가 없다는 이름 하에 묻혀지는 진실들을
반드시 드러내고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을 곱씹게 됩니다.
남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한 번쯤은 인생의 관점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극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기회가 있을 때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연극.
내 생각을 넓혀줄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