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pixel
제가 만든, 스윗피가 수놓아진 드레스 입고 🪡🧵 아껴둔 디올 서울 전시 다녀왔어요 :) 꼭 이 드레스를 입고 공간을 흡수 하고 싶었거든요 🫧 이번 전시는 2017년 파리 장식미술관에서 시작된 ‘Designer of Dreams’ 시리즈의 서울 전시인데, 파리 이후 최대 규모이고, 전 세계 9개 도시를 거친 마지막 피날레이기도 하죠. 전시장 한가운데 서 있으니 지금 제 손끝에서 이어지고 있는 곡선들이 어쩌면 이곳에서부터 출발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전시는 기념적인 회고전인데요, 벌써 10년전, 2015년 당시 같은 꿈을 꾸던 친구들과 함께 이곳 DDP에서 열렸던 ‘에스프리 디올 정신’ 전시를 봤던 기억이 나요. 지금에 비하면 흰도화지 그자체였던 그시절🥹 전시장 안을 가득 채운 드레스 하나하나와 공간의 분위기에 압도당했던 기억이 또렷한데요 그땐 그저 “와, 너무 아름답다”라고만 느꼈던 실루엣들이 조금 더 구조있게 다가왔는데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같은 책이나, 사람을 몇년뒤에 만나도 또 다른것처럼요 당시의 명문가 출신으로 어릴적부터 집안의 무게를 안아야했던 디올은 예술과 건축에 대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외교관의 길을 준비하고, 정치대를 입학했지만 결국 그 세계에서 나와 갤러리를 열어 예술활동의 길을 걷는걸 시작으로 그의 현재의 서사를 수놓았어요 남성 디자이너 였지만 타고난 미감과 본인의 자아를 억누르는 감뇌의 시간 덕분에 내면에 피어난 섬세한 감각으로, 여성이라는 존재를 다채롭게 표현해낸 그 🪷 그래서인지 디올은 늘 자연을 닮은 언어를 써왔죠. 곡선, 정원, 꽃, 실루엣. 1947년, 전쟁이 끝난 직후 패션이 다시 일어난 시기의 양대산맥이었던 디올과 샤넬 부평초 같이 광활한 들판위에서 거침없이 자라온 샤넬은 남성복의 요소를 빌려와 더 실용적이고 자유로운 실루엣을 제안했고, 조개 속 그만의 아픔으로 빛나는 진주처럼 자라난 디올은 오히려 곡선으로 돌아가 여성의 내면과...

 7

    Suggested Credits
    Tags, Events, and Proj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