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뮤지컬 #종의기원 후기 🔪🩸
CAST: 이종석 변희상 김건율 김사라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 심연의 악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2인 1역 뮤지컬 종의 기원!
이 극의 감상 포인트 딱 세 가지로 말씀 드릴게요.😎
1) 한유진의 내면을 시각화한 2인 1역 연출
원작 소설의 주인공 시점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가장 궁금하셨을텐데요.
뮤지컬은 유진의 내면을 두 명의 배우로
직접 분리해 시각화했어요.
약을 끊은 유진의 눈에만 보이는
이 자아는 때로는 냉철한 현실주의자로
때로는 낙관주의자로 유진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관객이 유진의 사이코패스적
각성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하게 만듭니다.
2) 통제와 해방을 대비시키는 넘버들
유진을 억압하는 어머니와 이모의 규칙
그리고 이를 상징하는 약물을 다룬 넘버 리모트는
무거운 구속감을 줍니다. 반면 유진이 유일한
해방감을 느끼던 수영과 관련된 음악들은
그와 대비되는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극적 긴장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립니다.
3) 스릴러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관계성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 사건 속에서 유진, 그리고
그와 대립하거나 얽히는 해진과의 관계가
팽팽한 심리 게임처럼 전개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겉잡을 수 없이 드러나는
과거의 비밀들과 인물들의 감정 폭발은
95분이라는 러닝타임 내내 숨을
쉴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원작이 가진 텍스트의 무게감을 무대만의
영리한 문법으로 치환해 낸 뮤지컬이었습니다.
매니악한 매력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도전해보세요!
[트리거 워닝]
극중 살인에 대한 장면 및 상황 묘사에 있어
피를 연상시키는 효과, 면도칼 등의 소품이 등장합니다.
이와 함께 고함을 지르는 장면, 순화되지 않은
표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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