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연극 #갈매기 후기 🕊️
CAST:
#임철수 #전미도 양소민 이동하
이대연 박호산 황영희 강진휘 이은 권겸민 김태훈 강신희
안톤 체홉의 희곡 ‘갈매기’를 이번 프로덕션에서
어떻게 그려냈을지 많이 설레기도 하고 궁금했는데요.
연극 갈매기 첫공 후기 드디어 들고 왔습니다!
우선, 전미도 배우님의 섬세하고 강렬한 연기가 극장 전체를 압도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1막에서 맑고 사랑스럽고 꿈에 부푼 니나와
4막에서 세상의 풍파를 맞아 삶에 지쳐 있지만 마지막 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니나의 낙차가 너무 크게 다가와서 슬픈 감정이 밀려오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살아나가는 니나의 모습이 안쓰럽고
대견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극 중 모든 인물들의 모습에서 우리 자신의 파편을 만나게 되는 경험을
했는데요. 그렇기에 완전한 선인도, 악인도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나약하고 완전하지 못한 인간의 모습들이 각각 어떤 형태로
드러나는지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자신이 갈망하는 것이 있고, 그러나 갖지 못하고,
내가 갈망하는 것을 가진 이들을 동경하지만 정작 그것을 가진 이들은
다른 고민에 사로잡혀 각자의 고통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거나
각자의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몰아치는 파도를 견디며
삶을 살아나간다면 언젠가는 모두가 하늘 위의 갈매기처럼
훨훨 날 수 있지 않을까요. 설령 꿈처럼 날지 못한다 하더라도
희망을 마지막까지 놓지 않는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값지고
귀한 삶이지 않을까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뜨레쁠레프의 선택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던 이유는
그가 끝까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믿지 못하고 외부에 그 판단을
맡겨 버렸기에 벌어진 사고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뜨레쁠레프가 조금만 더 버티고 끝까지 살아 남았다면,
어쩌면 밝게 빛나는 미래가 그를 안아주었을지도 모른다는
그 생각이 쉽게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