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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샌더(jilsander)가 2026 가을, 겨울 캠페인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시즌의 무대는 조금 특별합니다. 프라이빗 공항 활주로 위에 소파와 테이블을 놓고, 집을 구성하는 익숙한 오브제들을 낯선 공간에 옮겨놓았죠. 라텍스로 덮인 테이블과 포일로 감싼 소파까지, 평범한 ‘집’의 모습이 질 샌더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변주됐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시모네 벨로티(simonebellotti)는 브랜드 특유의 절제미에 묘한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포토그래퍼이자 비디오그래퍼 모니 하워스(monibelle)가 포착한 모델들은 활주로 위에서 긴장과 고요가 교차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이들이 막 도착한 건지, 떠날 준비를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거친 질감과 빛바랜 VHS 색감, 스페이스 아프리카의 음악이 더해지며 한 편의 낯선 영화 같은 장면을 완성했습니다.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것은 지극히 질 샌더답지만, 이번에는 다소 기묘하고 묘한 방향을 탐구했습니다”라고 말한 시모네 벨로티의 말처럼,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만들고 설명되지 않은 여백을 남기는 것. 질 샌더의 2026 FW 캠페인은 그 모순적인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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