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창작
#뮤지컬 #다이브 초연 관람 후기🌊
CAST: 정지우 반정모 임찬민 곽다인 금보미
수몰된 세상 속 내가 나일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
단요 작가의 장편소설 원작의 창작 뮤지컬 ‘다이브’ 보고 왔습니다!
2057년 침수된 서울 노고산이라는 SF 디스토피아적 배경 위에서
펼쳐지는 서사와 감성적인 넘버가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이었어요.
작은 극장에서도 영상을 최대치로 활용한 무대 디자인 덕분에
정말 물이 밀려드는 것 같은 느낌과 도심의 한 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가장 좋았던 포인트 세 가지 말해드릴게요!😊
첫 번째, 영상과 무대 단차 사이의 디테일까지 잡은 무대 디자인
무대 전면과 배경, 그리고 단차 사이까지 채운 무대 영상
미디어 연출이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실제로 물을 받아 채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화면 가득 밀려오고 바닥에서부터 점차
물이 차오르는 영상 연출 덕분에 관객석 전체가 깊은 심해 속으로
함께 침수되는 듯한 시각적 몰입감을 주었는데요.
2057년 물속에 수몰된 도시의 쓸쓸함과 아련한 풍경을 빛과
영상 기술로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 다양한 공간을 영리하게
표현해낸 점이 좋았어요.
두 번째,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교차 구성의 묘미
물꾼 선율이 바닷속에서 2038년의 기억에 머물러 있는 기계인간
수호를 건져올리며 시작되는 이야기의 시작이 흥미로웠어요.
특히, 수호의 잃어버린 4년간의 기억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시간과 인물들의 과거 상처들이 매끄럽게 교차하며
감정의 레이어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세 번째, 묵직하게 다가오는 주제의식
모든 것이 소실된 디스토피아 속에서 ‘나를 진정 나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정체성과 존재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기억이 멈춘 기계인간과 상처를 품은 인간의 교감을 통해 정체성은
데이터화 된 기억 뿐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와 마음에서
진정으로 비롯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침수된 바닷속으로 다이빙하듯, 외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