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출발한 펜디 2027 봄/여름 컬렉션.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가 이번 펜디 2027 봄/여름 컬렉션에서 주목한 건 바로 ‘몸’입니다. E.E. 커밍스 시에서 출발해 몸과 타인, 그리고 그 사이의 관계를 옷으로 풀어냈는데요. 그 중심에는 1974년
에서 수많은 댄서와 거울 사이를 자유롭게 누비던 영화배우 라파엘라 카라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몸을 어떻게 보여줄지 알고, 패션을 통해 독립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녀의 에너지가 이번 컬렉션에 고스란히 스며들었죠.
쇼장 역시 거울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관객과 런웨이를 마주 보게 만든 거울은 패션쇼를 단순히 옷을 보여주는 공간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고 관계 맺는 하나의 퍼포먼스로 만들었습니다. 시어 드레스와 레이스 브라렛처럼 몸을 드러내는 룩부터 정교한 테일러링, 디스트레스드 데님, 나폴레옹 케이프 코트까지. 이번 펜디의 옷은 관능을 ‘노출’로만 정의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보여줄지, 어떻게 보여줄지는 결국 입는 사람이 결정하는 것. 화려함과 편안함, 관능과 자율성을 동시에 담아낸 펜디의 자기 표현 방식을 지금 슬라이드에서 확인해 보세요.
editor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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