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꼭 맞는 승마 재킷부터 오버사이즈 코트,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드레스까지. 뎀나(demna)가 구찌(gucci)의 새로운 실루엣을 그렸습니다.🖤
밀란패션위크 4일차에 공개된 구찌 2027 봄, 여름 컬렉션. 오프닝 룩은 구찌의 승마 헤리티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짧게 재단한 스리 버튼 재킷에 타이트한 화이트 브리치와 라이딩 부츠를 매치하고, 양쪽 라펠에는 작은 실버 홀스빗을 더했습니다. 클래식한 승마복을 한층 날렵하고 관능적으로 풀어낸 모습이었죠.
뎀나 특유의 과장된 비율도 이어졌습니다. 고딕 무드의 테일러링과 오버사이즈 실루엣, 길게 뻗은 슈즈가 등장했고, 타탄 스커트와 왁스 재킷, 프레피한 폴로 셔츠 같은 익숙한 아이템은 보다 정제된 모습으로 변주했습니다. 세 개의 홀스빗 클로저가 달린 벨트는 허리 위로 높게 올리고, 코트와 트렌치는 흐트러짐 없이 정교하게 재단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실루엣은 더욱 대담해졌습니다. 풍성한 레오퍼드 퍼 코트는 벨트로 허리를 강조하고, 블랙 이브닝 드레스에는 깊은 컷아웃을 더했습니다. 파우더 핑크 드레스는 얇은 천이 몸을 따라 흘러내리듯 걸쳐지고 뒤쪽의 실버 훅 하나로 고정됐습니다.
뎀나는 이번 시즌 구찌의 정체성을 ‘부르주아’와 ‘에센트릭’이라는 두 축으로 바라봤습니다. 단정하고 클래식한 승마복과 과장된 테일러링, 관능적인 이브닝 드레스가 한 컬렉션에 공존한 이유입니다. 피렌체의 헤리티지와 할리우드의 화려함, 절제와 과감함을 자유롭게 오가며 뎀나가 생각하는 구찌를 완성했습니다.
구찌의 역사를 탐구하며 발견한 요소들을 자신의 방식으로 조합한 뎀나.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비전을 온전히 담았다고 밝힌 이번 컬렉션을 슬라이드를 넘겨 확인해 보세요.✨
Editor: Jisu Ham
📷: Giovanni Giannoni/W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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